탈모약 복용을 계획 중이세요? 어떤 약을 어떻게 먹어야 될 지 고민되시나요? 부작용도 심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병원에서 탈모약 처방 전 꼭 고려해야 될 사항들을 말씀드릴게요. 이 글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 천천히 읽어보세요.
탈모약 꼭 먹어야 할까?
탈모약은 치료를 목적으로 먹는 약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건 무엇을 치료하냐는 거에요. 약은 근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이는 증상을 치료하는 거에요.
탈모약을 먹는 이유는 탈모유발 물질인 DHT 를 없애거나 줄여 주기 때문이에요.
DHT 가 생소한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남성호르몬이 혈액을 통해 모낭에 도착하면 ‘5-알파환원요소’를 만나게 되는데, 이때 이 효소에 의해서 남성호르몬이 DHT로 변해요. 이게 모낭세포로 들어가면서 모발을 가늘고 빠지게 만드는 거에요.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탈모약을 먹는거에요. 그래서 먹는 순간 머리카락이 적게 빠지는 걸 금방 느낄거에요.
어떤 약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대표적으로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와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가 있어요.
프로페시아는 DHT를 70퍼센트 감소시켜 주고 아보다트는 90퍼센트 감소시켜 줘요.
연구 논문의 결과를 보면, 전체 모발 증가량은 아보다트가 가장 좋게 나타났으며 2등을 차지한 프로페시아와 비교해서 제곱센티미터당 평균 7.1개가 더 많았어요. 전체적인 효과면에서 아보다트가 프로페시아 보다 우위에 있다고 해요.
그래서 병원에서도 프로페시아를 먹다가 효과가 떨어진다고 느낄 경우 아보다트로 처방을 변경하곤 해요.
그럼 그냥 처음부터 아보다트를 먹으면 안될까요?
문제는 부작용이에요.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한 사람의 경험에 의하면 딱 2개월 복용했는데, 복용하는 동안 피로함과 나른함을 심하게 느꼈다고 해요. 머리카락도 오히려 더 가늘어지고 빠지는 모발도 늘어났다고 해요.
실제로 탈모 커뮤니티를 보면 아보다트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러나 이런 주장이 100프로 사실은 아닐 수 있어요.
2019년 1월에 저널 Acta Dermato Venereologica에 실린 논문 내용은 성 관련 부작용이 프나스테리드 복용군이 플라시보군 보다 발기력 장애가 2배에 가까운 수치로 도드라 졌다고 해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를 직접 비교한 수치는 아니지만 부작용에 대한 생각을 유연하게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결국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하여 본인에게 맞는 약을 찾는게 중요해요.
부작용은 어떻게 하지?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탈모약의 부작용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 피로감
피로감은 복용 후 1~2주 사이에 나타나는데, 약을 복용하고 처음 접하는 가장 흔한 부작용이에요. 보통 복용한 지 보름이 지나면서 완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약과의 궁합이 안 맞는 것일 수 있으므로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으로 변경을 고려해야 되요.
두번째, 성기능 저하
주로 복용 초기인 1~3개월 내에 발생해요. 단순히 불편한 정도의 증상이라면 지속해서 복용할 것을 권하며, 운동과 함께 발기부전 치료제를 활용하는 것도 추천해요.
그러나 생활이 불가능할 만큼 성기능 저하 부작용을 심하게 겪거나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었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탈모약을 중단해야 돼요.
탈모약을 먹지 않아도 탈모가 해결되는 방법
근본원인을 해결하세요.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이 핵심이에요.
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물과 거름이 없으면 식물이 자랄 수 없겠죠? 우리 모발에게 물과 거름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혈액’입니다.
혈액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우리 몸 곳곳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해요. 당연히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낭 세포에도 혈액을 통해 영양분이 공급되어야만 건강한 모발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결국 두피 혈액순환 개선 방법을 찾는 것이 탈모 관리의 핵심 열쇠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야 돼요. 그렇다면 모발이 좋아하는 영양소는 무엇일까요?
특정 음식 한두 가지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여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단백질 (검은콩, 두부, 계란, 생선): 머리카락의 주성분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입니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쉽게 끊어집니다. 콩, 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질과 기름기가 적은 육류, 생선, 계란 등 양질의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해주세요.
비타민 B군 (현미, 통곡물, 녹황색 채소): 비타민 B군, 특히 비오틴은 모발의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고 모발의 단백질 대사를 촉진합니다. 현미밥, 통곡물 빵, 시금치나 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채소를 충분히 드세요.
미네랄 (해조류, 견과류): 아연은 모발 세포의 분열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족할 경우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요오드, 철분 등도 건강한 모발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김,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와 아몬드, 호두 같은 견과류를 간식으로 챙겨보세요.
항산화 성분 (블루베리, 토마토 등 베리류):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하여 노화를 촉진하고, 이는 두피와 모낭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는 활성산소로부터 모낭을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합니다.
탈모 영양소 부족 해결은 어려운 숙제가 아닙니다. 배달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대신, 조금만 신경 써서 건강한 식재료로 차린 집밥을 먹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